그들이 이곳에 남게 된 것은 반드시 자신만의 의지는 아니었다. 1619년, 광해군이 왕으로 군림하던 시절 벌어진 명과 후금의 전쟁. 그 속에 포함되어 있던 조선인들. 심하전투 속 살아남은 조선인들이 다시 자신의 땅,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펼쳐진 이야기는 오딧세이아를 버금가게 할 정도로 무겁고, 진지한 이야기다.